죽음이란 소재를 무겁지만은 않게 잘 풀어낸 '염쟁이 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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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소셜쇼핑에 연극 염쟁이 유씨가 반값에 나왔다.
예전에 보고 싶었는데 마침 나와서 바로 구매!!


조금 일찍 도착한 공연장은 한산했다. 오늘 캐스팅은 임형택

처음에 두번째 줄에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나중에 어찌어찌 제일 앞자리로 바뀌었다. (이게 엄청난 행운이었다.)



공연장은 죽음을 소재로 한 연극이라 그런가 약간은 으스스했다.

병풍과 부의함 등등 ..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공연이었다.

연극의 재미와 감동도 있지마는 나에겐 특별했기 때문이다.(나 외에 다른 몇 분들도)

연극을 보기 전부터 1인 모노극이고, 관객의 참여가 있다고 들었다.

그중에 내가 앉은 자리(R석 1열 6번)는 정말 최고의 자리였다.

관객의 참여는 형사, 망자의 가족 등등 많지만 그 중 제일 많은 부분은 기자역할이었다. 그 기자 자리가 바로 내 자리.


배우분께서 혼자 연기를 하시다가

아~~ 이 양반 여기 있었구먼~
하고 나를 보며 대사를 한다.

그때부터 나의 역할은 최기자(배우분께서는 최선생으로 불러 주셨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자리에 앉은채로 대사도 하고, 앞에 나가서 염하는 과정을 조금씩 돕기도 했다.

연극이 끝나고는 객석에서 나도 일으켜 세워 인사도 시켜주셨다. 그 덕에 관객분들에게 박수까지 받고~(내 인생에 경험하기 힘들 경험!!) 너무 신기하고 좋은 경험!!!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마는 유쾌하게 잘 풀어냈고, 풍자도 등장하고, 공감이 가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상식이 죽은 세상~



내 마지막 역할은 향피우고 절하는 연기까지~

끝내고 배우분께서 손을 잡아 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지는 듯 한거 같기도 하고~



다른 공연을 봐도 프로그램 북은 잘 사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공연 후엔 배우분과 기념촬영도 하고, 프로그램북에 친필싸인까지 받았다. ㅎ

완전 기념이 되는~



마지막으로 이건 중간에 등장한(물론 같은 배우분이지만) 장의업체 대표 장사치의 명함(골로가.co.kr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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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씨어터 R석 1열 6번
소극장이라 R석에서는 어디든 잘 보이는 편이다.
이 연극에서는 연극에 많은 참여를 해보고 싶으면 이 자리여야 하고, 첫줄과 둘째줄에도 참여는 있다. 아 물론 전체적으로 약간의 참여는 있고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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