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딴일

아쉬웠지만 재밌었던 경기!!

UrC9 2008. 6. 1. 00:58
8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 상암 월드컵 경기장
조금 늦었지만 이제야 도착하는 사람들이 나뿐만이 아니다.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왔음을 알게하는 관경


음료장사와 응원도구 장사도 빼 놓을수 없다.


경기장 안을 들어섰을 땐 이미 경기가 시작된 상황이었다.
다행이도(거의 당연하지만서도) 아직 골은 안 난 상황


경기장의 북쪽은 붉은 악마 응원단


동남쪽에 작게 요르단 응원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경기 시작 후 첫 코너킥!!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어보지만 아쉽게도 골은 안 났다.



또 찬스는 찾아온다.
요르단 골키퍼가 쓰러지고, 우리에겐 프리킥 기회!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그리고는 전반 38분



박지성의 오른발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역시 지성박!!
아쉽게도 골장면은 담지를 못했다.
나도 경기를 봐야하니~



첫 골이 터지고, 응원단은 목이 터져라 응원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이렇게 전반은 끝이 난다.

하프타임은 응원곡으로 쓰이는 '승리를 위하여'를 부른 '트랜스 픽션'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하프타임 중 전광판에 비친분 중


얼굴을 가리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몰래 왔나? 모자이크 처리는 필요없을듯~

경기장에는 이런 진상도 있었다.


앞쪽에 회색나시 입은 사람
경기 시도때도 없이 혼자 일어서서 박수치고,
들리지도 않을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보이지도 않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당신이 이렇게 이러서면 뒷사람들은 어쩌라고?
사실 내 앞자리 사람들도 두번째 골이 터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벌떡 일어서 버렸다.
급박한 상황에도 일어나서 다들 앉았는데 이 사람들만 계속 서있었다.
난 뒤에서 '안보여요~'를 외쳐야 했다.

관중들 중엔 이런이들도 있었으니~


아마도 광고? 이 탈바가지 쓰고 있던 사람들 뒤에 앉은 사람들은 어쩌라고~


망또 뒤집어쓴 저들도 홍보인듯

자 이제 다시 경기로 돌아가서~

이윽고 후반 2분에 박주영이 패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작렬시킨다.
고조되어가는 분위기
이제 파도타기를 할 시간이다!!
몇변의 끊김 끝에 살아난 파도


이렇게 두바퀴를 돌아 몀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27분 요르단에게 한 골을 내준다.


이때까지만해도 적지않은 사람이 대한민국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34분


축구공이 대한민국 골대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동점골 허용!!



요르단의 응원은 최고조에 다른다.


이쪽을 보며 놀리는 흰 유니폼을 입은 아저씨
정말 인상깊었다.



웃통까지 벗으며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안 좋은 사람이지만 저분의 퍼포먼스로 웃지 않을수가 없었다.
요르단의 응원은 정말 흥겨웠고 쉼없이 정말 열정적인 응원을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옹헤야'와 '아~대한민국'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경기는 결국 2 : 2로 승부없이 끝이나고 말았다.


경기는 비겼지만, 같은 조에서 가장 강한것으로 평가되는 대한민국을 이긴 요르단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의 MVP는 첫 골을 터트려준 박지성 선수


이제 월드컵 3차예선에 반이 지났다. 1승2무로 조1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3차 예선을 넘어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